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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드라마 <선재업고튀어> 2화 줄거리 / 리뷰 / 스포주의

by 간크니 탐구러 2024. 5. 15.

 

티빙 드라마 <선재업고튀어> 2화 줄거리 / 리뷰 - 네가 기억 못하는 순간에, 내가 있었어

 

1.줄거리

 

선재 (변우석 배우) 의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고 뭉클해져 눈물을 흘리는 솔 (김혜윤 배우) 에게 다가와 우산을 씌워준 선재는 솔에게 왜 자꾸 나만 보면 우냐고 묻는다. 자신이 미래에서 건너왔다고 말할 수 없는 솔은 어찌저찌 가까스로 둘러댄다. 간신히 위기를 넘긴 솔은 선재 옆에 꼭 붙어 지켜주겠다고 다짐하지만 선재와 친해지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선재네 학교 체육관에 놀러가 선재가 훈련하는걸 지켜보던 솔은 체육관 창 밖으로 담배 피는 일진 무리들을 발견하고 다가가 선도하려다 폭행 당할 위기에 처하고 그 자리에 있던 김태성 (송건희 배우) 의 도움으로 간신히 위기를 벗어난다. 솔은 태성의 얼굴이 낯익다고 느끼고 이내 자신이 고3 내내 좋아하며 쫓아다녔던 밴드부 멤버 김태성과 동일 인물이라는걸 기억해낸다. 그때 뒤에서 학생 주임 선생님이 나타나고 태성은 자신의 담배를 솔의 손에 쥐어주고 도망가버린다. 솔은 얼떨결에 담배를 쥔 채로 학생 주임 선생님과 마주쳐 벌을 서게 된고 마침 그 자리를 지나가던 선재에게 그 모습을 들키고 만다. 친해지기는 커녕 점점 최악의 인상만 남기고 있다고 생각한 솔은 선재와 친해지기 위해 싸이월드 일촌 신청을 하지만 거절당한다. 그러던 중 솔은 선재의 대회 소식을 듣게 되고 이내 그 대회에서 선재가 어깨부상을 당해 선수 생활을 접을 수 밖에 없었던 사실을 떠올린다. 만약 선재가 수영 선수 생활을 계속 했더라면 가수를 하지 않았을거고, 그랬으면 죽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솔은 선재에게 찾아가 대회에 나가지 말라고 얘기한다. 왜냐고 묻는 선재에게 솔은 어깨 부상 사실에 대해서 말하려고 하지만 솔이 어깨부상에 대해서 말하는 순간 시간이 멈추는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솔은 어깨부상 사실에 대해서 계속해 얘기해보려고 하지만 그때마다 시간이 멈추고 선재에겐 얘기가 전해지지 않는다. 솔은 몇번의 시도 끝에 자신이 과거 얘기를 하려고 하면 시간이 멈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결국 선재에게 직접 과거의 일을 알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솔은 다른 방법으로 대회 출전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자꾸만 제가 대회에 못 나가도록 방해하는듯한 솔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선재는 결국 솔에게 도대체 왜 이러는거냐며 화를 내고 솔은 뭐라고 설명하지 못하고 넋이 나간 채 비를 맞으며 터덜터덜 집에 돌아오는 길, 차도를 건너다 사고 트라우마가 도지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굳어버린다. 차도 한가운데에서 굳어버린 솔이 꼼짝없이 차에 치이겠다고 생각한 순간, 선재가 나타나 솔을 구해준다. 알고보니 선재는 이미 솔을 만난적 있었다. 그 언젠가 선재네 집으로 잘못 배달된 솔의 택배를 솔의 집앞에 도로 갖다놓던 날, 해맑게 웃으며 뛰어와 우산을 씌워준 솔에게 선재는 첫눈에 반해버렸었다. 그 이후, 솔이네 비디오 가게를 괜히 기웃거리기도 하고, 타임슬립한 솔이 제게 와 울며 안기던 날엔 꿈인가 얼떨떨해 하기도 하고, 솔의 일촌 신청에 신나하다가 갑자기 방에 들어온 아버지에 놀라 실수로 거절을 눌러버리기도 했었다. 비가 내리는 도로에서 선재는 솔을 계속 안고 있고 2023년 현재, 선재가 자살했던 방의 선재 지갑 옆에는 솔과 선재가 함께 찍은 사진이 생긴다.  

 

2.리뷰

 

선재업고튀어는 2화부터가 진짜였다. 1화에선 그럭저럭 재밌다, 김혜윤 귀엽다, 변우석 잘생겼네 정도의 느낌이었다면 2화 후반에 사실 선재의 첫사랑이 솔이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부턴 두 사람의 감정선과 스토리에 확 몰입이 되면서 진짜 설렘이 시작된다. 극 중간중간에 센스있게 고증된 2008년 감성은 그때 학창 시절을 보냈던 이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특히 선재가 솔에게 반한 장면부터 뒤에서 지켜보고, 애태우고, 설레하는 장면까지 배경음악으로 깔렸던 김형중의 그랬나봐는 2008년보다 조금 더 이른 세대에 나온 노래이긴 하지만 그때 그 첫사랑 감성을 살리는데 완벽했다. 

 

1화 리뷰에서 아이돌과 팬 사이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 이야기 했었는데 2화에선 솔과 선재의 인연이, 오직 솔이의 팬심으로 이어진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였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이 풋풋한 청춘들이 서로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줄지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2화 마지막 장면에서 2023년의 선재가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솔과의 사진을 간직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솔이 선재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주었는지는 어렴풋이나마 예측할 수 있다. 부디 두 청춘의 인연 이야기가 아프지 않게 이어지길 바래본다.